처음으로 개발자로서 온전한 1년을 보낸 2022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리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셀프 칭찬과 동기부여도 하고,
아쉬웠던 점과 더 노력해야 할 점을 찾아 개선도 할 겸,
2022년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그렇다면 시작!
2022
서비스 개발
2022년 처음으로 맡은 프로젝트는 서비스 전체의 UI 개편 작업이었다.
사실 원래는 UI 개편이 아닌 특정 기능 고도화 프로젝트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팀 내에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없어 개발자가 주도적으로 기획과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야 했던 당시 우리 팀 상황을 미루어보았을 때...
아직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도메인 지식이 깊지 않던 내가, 기능에 대한 이해와 깊은 도메인 지식이 필요한 기능 고도화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것이 걱정되기도 했고, 동시에 도메인 지식은 조금 부족하지만 UI 개편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다면, UI 개발, 퍼블리싱에 대한 내 강점이 전체적인 서비스에 더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고민 끝에 위 생각을 말씀드리면서 사수님과 함께 프로젝트 담당에 대한 주제로 다시 이야기를 나누었고, 감사하게도 사수님께서 흔쾌히 위 의견에 동의해 주셔서, 최종적으로 UI개편 프로젝트를 담당할 수 있게 되었다.
담당한 UI 개편 작업은 단순히 전체 서비스의 UI 디자인을 개편하는 것뿐 아니라, 기존 api를 이용해 새로운 기능까지 개발해야 하는 꽤나 큰 프로젝트였다. 그래서 작업을 진행하며 필수적으로 전체적인 서비스 기능과, 소스코드를 파악해야만 했기 때문에.. 시작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쉽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런 과정 덕분에 단기속성으로 전체 서비스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2022년 첫 프로젝트를 시작을 빡세게(?) 해둔 덕에
이후 4월에는 HR데이터 관리 기능, 7월에는 설문 기능, 최근엔 급여 정산 기능을 담당해 연이어 출시했다.
되돌아보니 올해는 정말 큰 프로젝트를 쉴틈 없이 출시하며 회사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 한 해를 보내온 것 같다.
AWS 스터디
3월부터 5월까지는, 부문장님, 그리고 백엔드 팀원과 함께 하는 AWS 스터디에 참여했었다.
AWS Developer 등급의 자격증을 따는 것을 목표로 진행했던 스터디였는데, 유데미에서 강의를 함께 구매해서 일주일 동안 정해진 양의 강의를 듣고 매주 수요일 퇴근 후에 모여, 한명씩 돌아가며 일주일간 공부한 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이었다.
발표차례가 주기적으로 돌아오다 보니, 내가 담당한 파트를 공부할 땐 책임감을 가지고 평소보다 더 집중했던 것 같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도 발표한 파트는 머릿속에 아주 잘 남아있다. 앞으로 다른 공부를 할 때도 이 방법을 써야겠다 ㅎㅎ
스터디 기간은 무려 3개월이었지만 일과 함께 병행하며 생각보다 많은 양의 강의를 듣느라 3개월의 시간도 정신없이 지나갔는데...
AWS 자격증 시험 비용이 만만치 않아 확실히 합격할 수 있을 때 치려고 미루다 보니...
또 6월 이후에 회사 프로젝트로 너무너무 바빠서... 허허.. 결론적으로는 아직까지 시험을 치진 못했다. (이것은 변명일까...)
하지만 AWS에 대해 아는 것이 정말 많이 없었던 내가 스터디 진행 후에는 백엔드 개발자분들과 함께 일을 할 때 아~ 이게 그거 말하는구나 ~ 이건 저걸 말하는 거구나 ~ 하고 알아듣고 전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어서, 협업의 관점에서는 아주 좋은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한다.
한번 빠르게 전반적으로 aws 공부를 해봤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디테일하게 복습해서 다시 시험을 준비해 봐야겠다. 그리고 나중에 헤로쿠로 작업했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직접 AWS에 서버로 옮기는 작업도 해봐야겠다는 목표도 생겼다!
사내 해커톤
2022년 4월에 최초로 사내 해커톤이 열렸다.
제시된 주제를 선택하거나, 회사 서비스의 MAU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기획하기 중 하나를 정해 참가하는 방식이었다.
그중 나는 자율 기획을 골라 2명의 팀원과 함께 해커톤에 참가하였고, 총 11팀 중 2등을 수상하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2일 동안 진행되었던 해커톤에서 함께 참가한 팀원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기획하고 개발하고 발표준비도 하면서,
회사에서 잠시나마 늘 하던 일이 아닌 새로운 일을 해보니 기분전환도 되고 개발 자체에 대한 열정도 더욱 샘솟는 경험을 했다 ㅎㅎ
수상 후 상금까지 받아서 기쁨도 뿌듯함도 두 배가 되었던 4월!
블로그
현재 이 블로그인 기술 블로그 외에 일상 블로그를 시작했다.
일상을 기록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시작한 블로그였는데
기술 블로그는 특정 주제가 생기거나 만들어야 쓸 수 있는 것과 다르게 일상 블로그는 그냥 매주 일상을 기록하는 블로그라 비교적 부담도 덜하고 더 재미있게 작성할 수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회사 - 집 - 회사 - 집 - 회사 가 반복되다 보니
약간 무료함이 시작되던 시기가 있었는데, 일상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부터는 매일 똑같은 줄만 알았던 내 생활이 알고 보니 똑같은 일만 반복하는 게 아닌 소소하더라도 재미있는 일이 매번 새롭고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역시 기록하고 회고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많다.
반면 아쉽게도 이 기술 블로그는 1년 동안 게시글을 조금밖에 작성하지 못했는데,
지금까지 내가 기술 블로그 자체를 너무 부담스럽게만 생각했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
일상 블로그 올리듯 그냥 가볍게 개발하며 겪는 일들을 적어 올렸다면, 더 많은 포스팅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괜히 특별한 주제, 완벽한 정리를 해야 한다는 괜한 생각에 사로잡혀 기술 블로그 쓰기를 부담스럽고 큰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년에는 월 1회 기술 블로그 작성을 목표로 삼을 예정이다.
목표치를 정해두면 부담스러워도 블로그 주제를 찾아내던 뭐든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 기술 블로그 어느덧 누적 방문수 6만이 넘었다!
꾸준히 검색을 통해 2023년 1월 기준 하루에(평일 기준) 약 200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다.
물론 기술블로그 특성 탓인지 주말에는 방문수가 잠시 줄어들지만 ㅎㅎ
이 기술블로그도, 내 일상 블로그도 완벽함보다는 꾸준함을 목표로 생각하고 포스팅해야겠다.
2022 잘한 점
- 1년 동안 첫 회사이자 첫 개발자로서, 책임감을 다해 회사 프로젝트에 집중했던 점.
- 다양한 시도를 해본 것 (aws 공부, 사내 해커톤 참가, 개인적으로는 유튜브와 일상 블로그도 시작한 것)
- 개발 관련은 아니지만 라식수술도 참 잘한 것 같다 ㅎㅎ (렌즈 낄 때보다 눈의 피로감이 훨씬 많이 줄어들었다)
2022 아쉬운 점
- (장점이자 단점) 회사 프로젝트에만 집중했던 점, 계속 거의 같은 기술스택만 사용하다 보니 기술적인 성장이 부족했다.
- 서비스가 성장 단계였기 때문에 기간 내 기능 개발, 출시에 더 치중한 개발을 해왔던 점. (기간내 개발 외에도 앞으로는 기술적인 부분까지 더 고려해서 개발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겠다.)
- 기술 블로그 포스팅에 소홀했던 점.
- AWS 자격증 시험을 올해 바로 보지 않은 것.
2023년에는요
- 새로운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해 안 써본 기술 사용해 보기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 기술을 써서 뭐든 만들어보는 것! - 타입스크립트, 스토리북...)
- 자바스크립트 공부 하기 (어느 순간 멈춰버린 러닝 자바스크립트 포스팅 다시 시작하기)
- AWS developer 자격증 취득
-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설계, 개발 과정, 회고에 대한 기록을 더 체계적으로 꼼꼼히 하기
- 한 달에 기술 블로그 포스팅 1개씩 올리기 !
마무리
개발자로서의 첫 1년의 회고글을 작성해 보니 1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느낌도 들고..
지난날을 회고해야 보다 더 나은 내일을 계획할 수 있다는 것을 또다시 느꼈다.
회고를 하지 않았다면, 내가 무엇이 부족했고 앞으로 무엇을 더 신경 써서 열심히 해야 하는지,
내가 지금까지 무엇을 잘해왔고, 앞으로 어떤 걸 계속 지속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2023년에는 2022년에 고민한 것들, 경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더 다양한 활동도 많이 해보고, 개발자로서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길 바라면서...
2022 회고 끝!